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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맛집/멋집】

신봉동맛집/신봉추어탕/용인 맛집

용인 신봉동 맛집/신봉 추어탕

 

 

 나이가 먹어가면서 사람들의 입맛이 변하기는 변하는 것 같습니다.

어렸을 적에야 대부분이 입에 착착붙는 단음식들을 선호하고 그런 음식들을 즐기지만

나이가 먹어가면서는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 일부러 토속음식 위주의 식사를 하기도 하지만

입맛 자체도 젊었을 때 즐기던 돈까스나 햄버거 등의 퓨전 경양식 음식보다는

나물이나 탕 등의 한식음식이 더 입에 달라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아주 어린 꼬마 때에 김포에 있는 외갓집에 놀러갔다가 그 곳에서

외가집 식구들이 만들어주신 민물매운탕을 먹다가 음식에서 나는 석유냄새에 질려서

그 후로는 몇 십년을 민물생선이나 민물생선으로 만든 음식들은 입에 대지도 못했습니다.

 

 

 

상당히 오래 전에 시어머니께서 자궁암에 걸리셔서 저희 집에서 항암치료를 받으시느라

저희집에서 몇 달을 거주하셨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저희집 근처인 양재동에 상당히 유명하다는 추어탕집이 있었는데

남편이나 시어머니 그리고 시동생들은 몸에 좋다고 수시로 추어탕을 드시러 갔어도 저는 그 음식을

먹을 수가 없어서 안먹고 그냥 맨밥만 먹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답니다.

 

 

 

 

그런데 그후로 한 참이 흐른 몇 년 전에 동창들 모임에서 식당을 갔는데 공교롭게도 모임 장소가 추어탕집이여서

  상당히 곤란했던 적이 있었답니다.

하지만 그 때 배가 너무 고픈 상태인데다가 친구들이 하도 권유를 해서 마지못해 먹어보았더니...

그동안 왜 안먹었었는지 이해가 안갈 정도로 맛이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동네친구들과 점심 모임이 있는 날입니다.

애초에는 망포동에 있는 자연별곡이라는 식당으로 가기로 되어있었는데

한 친구가 날씨도 차갑고 하니 몸보신하러 추어탕이나 먹으러 가자고 권유를 합니다.

 

신봉동 맛집이 즐비한 동네에 있는 추어탕집인데 국산 미꾸라지만 사용하고 맛도 좋았다고 해서

예전처럼 쭈밋거리지않고 편안하게 따라와 보았습니다.

 

 

 

이전에는 레스토랑이 있던 곳이라던데 식당을 추어탕집이지만 깔끔하게 인테리어를 해놓아서

보기에도 참 좋았지만 서빙을 하시는 분들의 손이 부족한지 시간이 조금씩 지체되는 불편함은 있었습니다.

 

 

 

추어탕 1인분에 9천원이나 하니 평상시에 가벼운 점심식사로 먹기에는 만만치않은 가격이지만

국내산 미꾸라지들만 사용한다니 그 정도면 나쁘지는 않을 듯 싶었습니다.

 

 

그런데 와우 반찬 나오는 것을 보니 상당히 깔끔하고 맛나보입니다.

유자청에 버무린 연근생채도 상큼하니 맛이 좋았고

야채샐러드의 소스도  고소하고 좋았으며. 깍뚜기도 새콤달콤 맛이 좋았습니다^^

 

 

 

추어탕을 맛있게 먹는법을 적어 놓았습니다 ㅎㅎㅎ

일단 추어탕에다가 산초가루와 들깨가루 그리고 고추 썰은 것과 다진마늘을 넣어서

따라나온 밥은 반공기만 말아서 먹다가

나중에 다시 말아먹는 것이 제일 맛있게 먹는 방법이랍니다 ㅎㅎ

 

 

 

밑반찬으로 따라나온 두부도 부드럽고 고소한 게 맛있었는데

배추김치는 제대로 익지않은 날김치여서 제 입맛에는 조금 안맞았답니다.

 

 

보글 보글 뚝배기에 즉석으로 끓여나오는 추어탕입니다.

양이 상당히 많아 보이는데 다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ㅎㅎ

 

 

함께 따라나온 공기밥은 강황쌀로 지은 밥이라고 하네요.

강황냄새는 나지않지만 강황쌀로 지은 밥이라니 왠지 건강에 좋을 거 같아요 ㅎ

 

추어탕에는 식당에서 가르쳐준대로 부추와 송송 썰어나온 청양고추 조금과 다진 마늘

그리고 들깨가루와 산초가루를 듬뿍 넣었습니다.

 

 

 

추어탕은 무시레기를 넣어서 부드럽게 끓였는데 건더기도 많고 국물이 진한 것이

저처럼 추어탕을 싫어하던 사람의 입맛을 한 번에 사로잡네요.

국물 한 방울 안남기고 다 먹었습니다.

 

맛난 국물을 먹다보니 집에 있는 가족들이 걸려서 포장을 사가려 마음 먹었답니다.

 

 

요즘은 식당들도 포장을 저런 식으로 편리하게 하네요.

예전에는 비닐봉투에 담아서 비위생적으로 주는 것 같았는데

저렇게 진공포장으로 잘 포장해서 담아주면 집에 가면서 흘리지도 않고 맛도 잘 보존이 되겠죠?

 

 

 

생각지도 않게 맛난 추어탕으로 포식을 하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좋은 사람들과 정다운 시간을 보냈던 즐거운 오늘

다음에 추어탕이 생각나면 또 들러야하겠어요.

신봉추어탕 맛이 참 좋았습니다^^

 

 

신봉추어탕 031-266-2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