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동네맛집/멋집】

흥덕지구 맛집/순천회관/꼬막요리점

흥덕지구 맛집/순천회관/꼬막요리점

 

 

초겨울의 찬바람이 싸아하게 불어오는 11월의 주말에 남편친구와 남편친구분의 딸이

용인까지 저희 부부를 보러 귀한 걸음을 했습니다.

 

그 예쁜 아가씨는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의 명문대학교에 진학을 한 후,대기업에 취업이 되어서

아빠친구 부부인 저희에게 취업턱을 내러 먼길을 찾아온거랍니다.

 

나이가 든 우리부부가 대접을 하는 것이 맞는 도리이지만

젊은 처녀가 자기가 번 돈으로 아빠랑 아빠친구에게 한턱 내겠다는 것을 극구 사양하기도 그래서

저희는 흥덕지구에서 맛나다고 소문난 순천회관으로 한 상 거하게 대접받으러 길을 나섰습니다 ㅎㅎㅎ

 

 

 

 

흥덕지구 중심상업지역/ 영덕동주민센터 바로 옆 건물에 위치한 남도음식의 대가라는

순천회관은 벌교꼬막요리집으로 우리 동네 엄마들은 전부 한 두번씩은 다녀온 적이 있는 유명한 밥집입니다.

 

 

 

워낙에 전라도 사람들은 음식솜씨가 좋기로 유명하지만

이 식당의 음식맛도 상당히 맛있습니다.

전라도 분들은 태생적으로 음식솜씨가 좋은가봐요.

전라도음식의 맛을 내보려고 아무리 흉내를 내도 저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깊은 맛이 있더라구요 ㅠ

 

 

 

 

순천회관은 유명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자그마한 규모의 식당입니다.

 

 

 

하지만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이 작은 식당에는 손님들이 끊이지않고 계속 들어오고 나갑니다.

워낙에 이 집의 꼬막요리는 맛나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났거든요.

 

 

 

별로 크지않은 조기로 끓여주는 조기매운탕도 상당히 시원하고 칼칼합니다.

저는 조기를 구워서만 먹는데 이 식당에 오면 늘 이렇게 조기매운탕을 끓여주시더라구요^^

 

 

 

오늘은 취업턱을 내는 예쁜이가 꼬막한정식을 주문했습니다.

1인분에 1만6천원이라는데 우리들이 흔히 가는 일반한정식처럼 아기자기한 메뉴가 나오지는 않지만

음식들이 모두 입에 짝짝 달라붙는 것이 맛이 좋습니다.

간장게장도 심심하고 게살도 통통한 것이 상당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꼬막한정식이다보니 꼬막요리가 여러가지 따라나옵니다.

갖가지 야채와 함께 초고추장에 무친 꼬막무침도 그 맛이 일품입니다.

 

 

 

얼큰한 양념장에 꼬막을 버무려서 나온 꼬막버무리도 밥반찬으로 최고^^

 

 

 

싱싱한 굴도 서비스로 나옵니다.

 

 

 

갓김치와 여러가지 집반찬들 그리고 그냥 구어서 간장에 찍어먹도록 나온 구운 김에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한정식집의 메뉴가 아니라

시골로 놀러가서 손님대접받을 때 먹는 정성스런 시골반찬들이 나옵니다.

 

 

 

짱뚱어탕이라는 것도 파나봐요.

저는 짱뚱어라는 생선을 한 번도 본적이 없어서 그 맛도 상상이 안가네요.

 

 

 

순천회관의 메뉴판입니다.

간단한 식사메뉴도 있고 술안주로 먹을만한 일품요리도 있네요.

멍게비빔밥도 눈에 띄입니다.

맛이 상당히 좋을 것 같은데 다음에는 멍게비빔밥을 한 번 먹어봐야 하겠어요^^

 

 

 

따끈따끈한 꼬막전이 나왔습니다.

쫄깃쫄깃하고 고소한 것이 아주 맛났습니다 ㅎ

 

 

 

세월이 많이 흘러서 아기같던 남편친구의 딸이 이제는 어엿한 성인이 되었다고

아빠랑 아빠친구와 함께 건배를 합니다.

 

오늘 점심식사 고맙게 잘먹었네^^

부디 얼른 좋은신랑만나서 알콩달콩 잘 사시게나

 

 

 

 

식사를 하고있는데 서비스로 시원한 맛의 매생이국이 나옵니다.

바다내음이 그윽한 매생이국은 시원하면서도 부드러운 것이 정말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