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만점 콩자반 부드럽게 만들어 보기
충청도 보은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제 외사촌 오라버니는 칠순이 다 되시는 연세이신데도
호박고구마며 고추농사와 콩 등 여러가지 농사를 직접 짓고 계십니다.
올케언니가 계실 적에는 부지런한 언니께서 판로까지 직접 개척을 하셔서 상당히 바쁘셨는데
작년에 올케언니께서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시고 난 후에는 조카들이 엄마대신해서
추수와 판로개척에 힘을 쓰고있답니다.
명색이 고모가 되어서 저는 이웃들에게 콩 하나 팔아줄 주변머리도 없는데
다행히도 제 사무실 옆의 피부관리실 원장님께서 수고비 한푼 안받으시면서도 계속 콩을 팔아주셔서
제 체면이 섰습니다 ㅠ ㅠ
그런데 며칠전에 조카아이가 원장님하고 나눠먹으라고 콩을 또 보내주네요.
저나 피부관리실 원장님이나 모두 콩을 샀는데 또 먹으라고 주시니 죄송하고 고맙기만 합니다.
콩의 영양가를 찾아보니 콩은 15~20% 정도의 지질과 40%의 단백질
그리고 35~ 40%의 탄수화물과 5%정도의 무기질과 섬유소, 수분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전분을 주성분으로 하는 곡식들에 비해서 콩은 전분함량이 1% 정도밖에 안되고 칼슘, 철분, 마그네슘,
비타민B 등의 중요한 영양소들을 골고루 갖고 있으며
콩 속에 포함된 식물성 단백질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려주고 혈관을 튼튼히 하고 ,
중성지방이나 담즙산을 몸밖으로 내보내주어서 피를 맑게 해주는 역할도 한답니다.
게다가 최근에 밝혀진 콩의 성분 중에는 14개 정도의 생리 활성 성분이 암예방에 관여를 한다고 합니다.
콩을 많이 섭취하는 동양사람들에게는 유방암, 난소암, 전립선암 등의 성 호르몬 관련 암에 걸릴 확률이
서양인에 비해 월등하게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그 밖에도 콩에는 항 노화, 변비 완화, 항 신부전, 항 알레르기, 항 비만, HIV증식억제, 담석증 예방, 이노 작용,
치매 예방, 고지혈증 예방, 동맥경화 억제,항 심혈관 질환 등 생리 활성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모든 성인병 예방에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저희는 남편이 워낙에 콩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콩이 몸에 좋은 식품이라고 해서
밥을 할 때마다 콩을 넣어서 밥을 짓습니다만
요즘이야 워낙에 밥을 조금씩 먹고 그것도 겨우 아침 한끼만 먹고 나머지 식사들은 각자 알아서 해결하고 있으니
사실 콩을 많이 먹는 것에도 한계를 느낀답니다.
그래서 어떻게하면 콩을 많이 먹을 수 있을까 궁리하다가 맛난 콩자반을 만들기로 생각했습니다.
일단 오빠가 보내주신 콩을 깨끗하게 씻어서 생수를 부어서 넉넉하게 불렸습니다.
묵은콩이 아니라 햇콩이여서 오래동안 물에 안불리고 그냥 콩자반을 만들어도 딱딱하지는 않겠지만
제 남편이 치아때문에 딱딱한 음식을 별로 안좋아하기에 저는 부드럽고 물렁물렁한 콩자반을 만들기 위해서
3시간 정도 콩을 불렸습니다.
잘 불린 콩에다가 콩의 2배정도의 물을 붓고 약 15분정도를 콩을 삶아줍니다.
햇콩에다 물에 불린 상태여서 콩이 금방 익어버리네요.
하나 집어먹어보니 고소한게 그냥 먹어도 맛이 좋습니다^^
콩을 끓이는 불의 세기를 약한 불로 줄여서
콩의 물이 졸을 때까지 폭 졸여줍니다.
어지간히 콩이 졸아지면
콩 2컵 기준에 간장은 6수저 그리고 물엿 2수저, 설탕 약간을 넣어줍니다.
설탕은 미리 넣으면 콩자반이 딱딱해진다니 미리 넣으시면 안된답니다.
콩자반을 만들적에 너무 자주 뒤적거리면 저처럼 저렇게 콩껍질이 벗겨져서
미운 콩자반이 된답니다 ㅠ ㅠ
저는 콩자반을 만든 냄비의 코팅이 별로 상태가 안좋아서 자꾸 뒤젹였더니 저렇게 미워졌답니다.
말랑말랑하게 잘 만들어진 콩자반에다 참기름과 참깨를 듬뿍 넣어줍니다.
콩자반의 간은 각자의 식성에 따라서 가감을 하는 것이 좋을겁니다.
촉촉하고 말랑말랑한 콩자반이 완성되었습니다.
한동안은 밑반찬 걱정을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ㅎㅎ
오빠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저도 열심히 주위분들에게 홍보해서 콩이랑 고추 고구마 많이 팔아드릴께요.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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