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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일상사】/▷ 자유로운글

2월의 잔잔한 아침이 시작됩니다.

2월의 잔잔한 아침이 시작됩니다.

 

 

 

남편의 출근을 배웅하고 오늘도 부지런히 집안일을 끝낸 후에 아침운동을 나섭니다.

2월이 되어서 그런지 오늘은 햇살이 많이 부드럽고 따스하게 느껴집니다.

새차게 불어오던 겨울바람도 오늘은 잔잔합니다.

 

내일이 입춘이라고 하더니 이렇게 또 한 계절이 지나가는구나 하는 아쉬움이 스물스물 마음에서 올라옵니다.

어렸을 적에는 얼른 어른이 되고싶었는데 어른이 되고나니 시간은 너무도 빨리 달려갑니다.

 

 

 

떠오르는 아침해를 바라보면서  아파트 단지를 산책하다보니

아침의 상쾌한 공기가 코끝을 자극하면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침이란 이런 상쾌함과 희망이 있는 존재입니다.

밤이 어둠을 상징한다면 아침은 밝음을 상징하곤 하지요.

아침이란 단어를 생각하면 뭔지 행복하고 즐겁고 밝은 기운이 몰려옴을 느낍니다.

 

한 집안의 주부로서 한 남자의 아내로서 아이들의 엄마로서 많은 역할이 있는 나로서는

나 자신도 아침같이 밝고 소중하고 희망적인 존재가 되고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당신이었으면 좋겠어  -이 정하 -

 

 

 

창가사이로 촉촉한 얼굴을 내비치는 햇살같이
흘러내린 머리를 쓸어 올려주며 이마에 입맞춤하는
이른 아침같은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드러운 모카 향기 가득한 커피 잔에
살포시 녹아가는 설탕같이 부드러운 미소로 하루시작을
풍요롭게 해주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분분히 흩어지는 벗꽃들 사이로
내 귓가를 간지럽히며 스쳐가는 봄바람같이
마음 가득 설레이는 자취로 나를 안아주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메마른 포도밭에 떨어지는 봄비 같은 간절함으로
내 기도 속에 떨구어지는 눈물 속에 숨겨진 사랑이
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 삶 속에서 영원히 사랑으로 남을
어제와 오늘 아니 내가 알 수 없는 내일까지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 나를 생각할 때 아침처럼 따뜻하고 포근하고 행복한 사람으로 여겨준다면

내 인생은 참 잘 살아온 것일테지요.

아침같은 존재로 그대앞에 다가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