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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일상사】/▷ 자유로운글

가요무대를 보다가...

가요무대를 보다가...

 

 

매주 월요일 밤 10시경에  KBS에서 하는 [가요무대]는 언제부터 보았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오래전부터 이어지는 프로입니다.

 

이제는 돌아가시고 안계신 김정구 할아버지의 '두만강'이며 현인할아버지의 '신라의 달밤' 등

옛날노래들을 위주로 구성해서 나이든 사람들이 흥겹게 즐길 수 있도록

구수하게 전해주던 방송인데 이제는 제가 그 옛날노래들에 빠져드는 나이가 되었나봅니다.

 

 

 

어제는 밤에 운동을 갔다와서 몸도 마음도 피곤하기에 집에 들어오는 길에

수퍼에서 막걸리를 한 병 샀습니다^^

 

 

보통때는 제가 막걸리를 들고 들어가면 남편이 한 잔 거들어주었는데

어제는 남편도 많이 피곤했던지 자리에 일찍 들겠다면서 방으로 들어가더라구요.

 

 

 

저는 시끄러운 TV소리에 남편의 잠이 깰까봐

간단한 안주와 막걸리 병을 들고 현관옆 빈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ㅎㅎ

 

그 방은 시어머님이 오시면 쓰시라고 준비된 방이여서 TV도 있거든요.

 

 

 

이런저런 귀에 익은 반가운 노래소리에 흥이 겨워서

막걸리를 마시는데...

 

 

잘 알지는 못하지만 장사익이라는 가수가

자기엄마를 고려장시키러 가는 노래를 부르네요.

 

 

아들등에 엎혀서 고려장을 당하는지 알면서도 따라가는 늙은 엄마는

아들이 혼자서 돌아오는 길에 길을 잃을까봐 나뭇잎을 따서 길에다 뿌린답니다.

"너 혼자서 돌아가는 길에 길을 잃고 헤매일까봐~~"

 

그게 부모인가 봅니다.

 

 

처음듣는 노래라고 생각했었는데 

장미화라는 가수가 나와서  서풍아 불어라~! 하고 노래를 하니까

저도 저절로 따라부르게 되더라구요.

저는 잊었지만 예전에 저도 알던, 제 기억속에는 남아있던 노래인가봐요 ^^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여전히 예쁘고 건강한 여가수의 모습을 보니까 저도 건강을 잘챙겨야 하겠다는 생각이

새삼듭니다.

뭐니 뭐니해도 건강이 최고인거 맞지요??

 

 

 

 

그 옛날 금과은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오승근씨가 나와서

처녀뱃사공이라는 노래를 구성지게 부릅니다.

 

 

 

처녀뱃사공이라는 노래가 1958년에 나왔다고 하니

제 나이와 비숫하네요 ㅎㅎㅎ

 

가는 세월이 정말 무섭습니다. 오죽하면 옛날사람들이 쏜살처럼 빨리가는 세월이라고

하셨을까요...

 

 

사람은 가도 이름은 남는다더니

저 노래를 만든 사람은 이미 이세상을 떠나셨을테지만

아직도 저 노래는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명곡입니다.

 

 

 

예뻤던 꽃미남 가수에서 이제는 세월의 흔적이 가득 묻은 초로의 아저씨로 변해버린 오승근씨

우리도 저렇게 나이를 먹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야속한 세월은 가게 내버려두고 우리는 매 순간 순간을 열심히 살고

매 순간 순간을 감사한 마음으로 즐기면서 살아가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