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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일상사】/▷ 자유로운글

다 그런거지 뭐 그러길래 미안미안해~

다 그런거지 뭐 그러길래 미안미안해~

 

 

사람으로 태어난 덕분에 한 사람이지만 역할은 무지무지 많습니다.

제일 중요한 엄마의 역할, 아내의 역할, 딸자식, 며느리, 언니, 동생...

친구, 동창,옆집아줌마...

저는 남들이 안가진 또 하나의 역할이 있네요.  공인중개사사무실 대표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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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 태어나지 않았으면 감히 갖지못했을 소중하고 감사한 역할들이지만

그 모든 역할을 다 제대로 하기에는 너무 나의 존재가 나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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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늦은 나이에 부동산중개사무실을 운영한다고 집을 비우는 탓에

소중한 내 남편은 예전같으면 일찍 퇴근하고 돌아오면 예뻐서 맛난 저녁을 잔뜩 준비해서 대접했을텐데

지금은 일찍 귀가하는 날에는 저녁차려주기가 성가셔서 남편 몰래 짜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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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디 귀한 내 아들은 철이 들어서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서울로 유학을 갔건만

오랜만에 주말에 집에 오면 별미를  해서먹이는 것이 버거워서 은근히 집에 오는 게 귀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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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시어머니, 친정어머니께 잘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면서도

일 년에 몇번이나 시집에 가보고 친정에 가보는건지.. .

이러다 나중에 내가 그 분들처럼 나이가 먹어서 같은 처지가 된다면 내 아이들을 나무랄 자격이나 있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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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도 그래요.

학교 다닐 때는 그리도 좋았고 함께 스터디도 열심히 하고 여행도 다녔던 친구들인데

이제는 내 살기가 바쁘니까

날마다 울리는 카카오톡 소리도 무시합니다.

카카오톡을 들어가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다른 일을 제대로 못하고 시간이 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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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몸 받기가 어렵다는데.

이렇게 귀한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사람구실 제대로 못하는 제 자신이 한심합니다만

저도 많이 피곤하고 많이 힘들답니다.

그래서 문득 문득 아주 오래전 윤항기라는 가수  분이 부르던 노래가사를 불러보곤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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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런거지 뭐 그런거야 그러길래 미안 미안해~

다 그런거지 뭐 그런거야 아 그러길래 미안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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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모두에게 미안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