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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덕신동아부동산은?】/▷ 주인장은 누구?

리모컨 하나의 자유

리모컨 하나의 자유

 

남편이 또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언제부턴지 자주 어지럽다고 하는데도 동네병원에서는 이유를 찾을 수가 없어서

서울 영동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서 이유를 찾아보겠다고 입원을 한 겁니다.

 

 

남편이 병원에 입원은 하였지만 딱히 크게 아픈 것도 아니고, 저는 집에 있는 아이도 챙겨야 하고

사무실에서 근무도 해야 하니까 병원을 따라가지 않고 남편 혼자서 병원으로 갔답니다.

 

 

남편과 나는 TV를 보는 취향이 다릅니다.

저는 아무래도 드라마를 즐기는 편인데 남편은 그런 내가 이해가지 않는다고

늘상 불만입니다.

남편은 골프나 낚시 혹은 시사프로그램을 즐기거든요.

 

저는 남편이 즐기는 프로그램에는 관심이 별로 없으니 저도 남편이 TV를 볼 때면

심심해서 불만입니다.

 

 

남편이 입원을 하고 나 혼자서 저녁을 보내게 되니

리모컨은 완전히 내 차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남편의 어지러움증의 결과도 걱정스럽고 남편의 빈자리가 허전해서 잠이 오지않는 밤에

나 혼자 실컷 리모컨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남편이 있을 때는 그리도 불만이던 리모컨 주도 싸움이었는데

남편이 없어서 나 혼자 독차지를 한 리모컨이 하나도 반갑지 않은 며칠입니다.

남편이 내 곁에 없어서 갖게된 리모컨 하나의 자유는 하나도 즐겁지 않습니다.

 

 

다행히 남편의 어지러움증은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공항장애라는 판정을 받고

약물 처방을 받아서 퇴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처방을 해준 약을 복용하니 어지럽지않다고 하네요.

 

남편이 돌아와서 다시 리모컨 주도 싸움은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리모컨에 관심을 안가질려구 합니다.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을 못보더래도 남편이 집에 있는 것이 훨씬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