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날은 조상님들 덕분에 누릴 수 있는 좋은 시간들 입니다.

즐거운 설날은 조상님들 덕분에 누릴 수 있는 좋은 시간들 입니다.

 

 

 

어렸을 적에는 아무 생각없이 새배돈 받는 재미로 설날을 보냈고

조금 철이 든 후에는 예쁜 설빔을 얻어입는 재미로 설날을 기다렸습니다.

 

 

결혼을 하고 시댁이라는 새로운 인연이 생기고 나서는

의무적으로 일 년에 몇 차례씩 노력봉사를 해야 했었지요.

 

 

동서들이 생기고, 조카아이들이 생기면서

큰 며느리인 저희 집으로 명절을 쇠러 식구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제 역할이 나날이 커져만 갑니다.

 

 

예전처럼 대가족이 아닌지라 조촐하게 직계가족끼리만 모여서 명절을 보내는 것도

주부로서는 몇 끼를 식사대접해야 하니 일이 만만치는 않아서 군힘이 들곤 했었답니다.

 

 

하지만

어느새 세월이 훌쩍 지나고 나니 주부 9단의 동서들 덕분에 차례준비며 음식준비가

그리 힘든 일만은 아니게 되었네요.

우리집 아이들이며 조카아이들도 이제는 제법 옆에서 일을 도와주니

식구들 모이는 게 새삼 즐거운 시간들이 되었습니다.

 

 

짧은 명절연휴를 보내고 각자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나니

함께 보낸 짧았던 만남이 아쉽기도 합니다.

 

 

건강하게 제가 제 손으로 차례음식을 만들 수 있는 날들이

오래 이어지길 바래봅니다.

 

어느 개그코너의 유행어처럼 저도 이런 즐거운 시간들을 이제는

누리고 싶은 나이가 되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