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반이나 남은 2014년입니다
아직도 반이나 남은 2014년입니다
코스모스를 보니 어느새 계절이 지나가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2014년 새해가 시작된다는 설레임과 벅찬 각오를 갖던
추운 겨울도 지나가고 가을을 상징하는 코스모스가 어느새 때이르게 길거리에 피어있네요.
예전과는 달리 요즘은 계절도 앞서가고 있어서
철을 잃어버린 꽃들이 눈에 제법 많이 띄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코스모스를 보니
계절이 한여름을 관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어느새 7월
2014년도 반이나 지나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반이나 지나갔다는 것은 반이나 남았다는 말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반이나 지나간 2014년의 전반부을 아쉬워 말고
반이나 남아있는 2014년도 후반부를 어떻게 보낼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코스모스를 보니 불현듯 2010년 경 가을이 생각납니다.
제 남편은 건설회사를 다니다가 IMF때 회사를 퇴직했습니다.
그 때 아이들은 어렸고, 젊디 젊은 남편의 예고없던 실직에 참 암담하고 미래가 불안했지요.
무슨 생각에서 그랬는지 제 남편은 제게 코스모스가 필 때가 되면
걱정근심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고 큰 소리를 쳤습니다만
코스모스가 피었다가 지고를 몇 번 반복해도 남편의 그 날은 쉽게 오지를 않더라구요.
어느 날
시아버님 산소에 갔다가 아버님 산소 앞에 핀 코스모스를 보았습니다.
"여보 코스모스 피었네~" 그랬는데 남편은 코스모스가 아니라구 우깁니다. ㅎ
세월이 지나서 남편이 기다리다던 그 날은 오고 저희는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와서
큰 부자는 아니지만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할 정도는 아니게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만
지금도 가끔 코스모스를 볼 때면 내 젊은 날의 남편이 보고싶어집니다.
그 때는 젊어서 꿈도 있고 패기도 있고
마누라에게 큰 소리를 칠 수있는 자신감도 넘쳤을 겁니다.
아직도 반이나 남아있는 2014년도 앞에서 저도 큰 소리를 쳐보고 싶습니다.
남아있는 2014년도가 떠나기 전에
내가 하고 있는 중개사무실을 반드시 성공시켜 보겠노라고...
살아있는 날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젊은 날이 오늘이라는 말이 있지요.
내 인생의 절정은 오늘이랍니다.
매일 매일을 오늘처럼
순간 순간을 지금 이 순간처럼
소중하고 고귀하게 보낸다면 제 인생은 날마다 행복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