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위한 글을 읽어보셨나요.
제 친정엄마는 84살의 충청도 할머니입니다.
엄마는 어렸을 적에 조실부모를 하셔서 학력이라고는 일제시대때 국민학교를 다니시다가 그만둔 것이
전부라고 말하시지만
경우도 바르시고 지혜로우시면서 말씀도 참 재미있게 잘하시는
지혜로운 할머니이십니다.
오래 전에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로는 불교에 심취하셔서
늘 불경책을 옆에 두고 생활을 하십니다.
새벽마다 108배는 기본으로 하시면서 아침 4시반부터 7시까지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신지가 여러해가 되었지요.
게다가 해마다 설악산 산꼭대기에 있는 봉정암은 빠지지 않고 다니시던 분이랍니다.
그랬던 분께서 올 해에는 부쩍 많이 늙으셔서
기력이 많이 쇠하셨습니다.
예전에는 어찌나 걸음이 빠르던지 제가 따라가기도 힘들더니
이 번에 친정에 가보니 허리가 아프시다면서 비척비척 걸으시네요 ㅠ ㅠ
그래도 늘 부처님 말씀을 놓치않고 사시는 엄마께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사시고 싶은 염원을 담아 벽에다 좋은 글을 붙여놓으셨더라구요.
왠일인지 입도 조금 삐뚤어지시고
눈에서 총기도 조금은 빠져버리신 듯한 엄마를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몇 번이나 더 엄마의 따뜻한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들이 있으려는지 안타깝습니다.
찡한 마음으로 엄마가 벽에 붙여놓으신 좋은 글을 읽어보다가
내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고싶어서 올려봅니다.
행복을 위한 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은 언제인가
바로 오늘이다.
내 삶에서
절정의 날은 언제인가
바로 오늘이다.
내 생애에서
가장 귀중한 날은 언제인가
바로 오늘, "지금 여기"이다.
어제는 지나간 오늘이요
내일은 다가오는 오늘이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 하루를
이 삶의 전부로 느끼며 살아야 한다.
-벽암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