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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란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6. 24. 11:53

세상은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란다...

 

 

 

세상은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란다.....

흔히 들으면서 살아온 이야기 입니다.

그렇겠지요. 세상이란 게 우리가 보고 느끼는 것 외에도 다른 세상이 있을테지요....

 

 

 

 

그랬는데 정말 오늘 아침에 저는 다른 세상을 보았습니다.

남편 출근길에 강아지 산책을 시키러 아파트 단지로 나갔다가 무심코 보게된 열심히 일하는 개미들....

 

정말 최선을 다해서 먹이를 나르는 개미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강아지가 아침산책을 나와서 자기의 볼일을 보는 동안에  저는 저 아이가 편하고 놀라고 잠시  자유시간을 줍니다.

강아지는 무슨 냄새를 맡는지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코를 킁킁거리면서

나름대로는  행복하고 여유로운 산책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에구~~  어서 집에 올라가서 밥먹은 설겆이도 마져해야 하고

나도 씻고 준비해서 사무실로 출근을 해야하는데 하루종일 혼자서 집을 지키고 있을 강아지를 생각하면

강아지를 홀랑 들고 집으로 올라가는 것도 미안하답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땅바닥에 무엇인가 부지런히 움직이는게 보이네요.

 

 

 

 

개미 두 마리가 뭔가 먹이처럼 보이는 것을  양쪽에서 잡고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마 자기네 집으로 먹이를 가지고 가나봅니다.

 

 

 

 

한 놈은 앞에서 뒷다리로 먹이를 움켜쥐고 앞을 향해 가고

뒤에 있는 개미는 앞다리로 먹이를 잡은채로 앞의 개미가 이끄는대로 따라갑니다.

 

 

 

 

두 개미의 관계가 어떤 사이인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그냥 지나가는 길에 우연히 만나서 함께 먹이를 옮기는 거라면 그것도 우스운 일이고

혹시  서로 혈연관계가 있는 한 집안 개미라면

 마치 인간의 부부와도 같이 힘을 합쳐가면서  협동을 펼치는게 신기합니다.

 

 

 

 

어째튼 개미들의 먹이운반 행위는 씩씩하게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평탄한 평지길에서는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주는 것처럼 보이더니 내리막이 있는 타일 홈사이에서는

 앞의 개미가 자빠지고 그 버둥거림을 뒤의 개미가 지켜주더라구요...

 

 

 

 

저는 혹시  바빠서 정신없이 길을 걸을 때야 어쩔 수 없겠지만

앞으로 여유있는 시간에 동네를 산책할 적에는 걸음걸이에 많은 신경이 쓰일 거 같습니다.

 

내 발 아래서 저리도 바삐 움직이는 개미들이 있는데

나도 인간으로서 더욱 열심히 살아야 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제 발밑에서 열심히 일하던 개미가 밟혀죽지않도록 땅을 열심히

바라보면서 길을 다니려구요^^

 

부처님 말씀에 사람몸 받기가 그리도 힘들다는데 이렇게 감사하게도

건강하고 야무지고 예쁜 사람으로 살아가게 해주셨으니

좀 더 나를 사랑하고 좀 더 열심히 인간답게 최선을 다해서 살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