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구경으로 하루를 보내는 봄날입니다.
이사철이 지나가서인지 요즘은 이사를 하시려고 문의를 하시는 분들도 뜸하고
집을 팔거나 세를 놓겠다고 전화를 하시는 분들도 주춤합니다.
손님이 있거나 없거나 제가 해야할일은 많이 있습니다만
손님이 없는 날들은 오히려 컴퓨터로 작업을 하는 것이 더 많아져서
시간은 후딱 후딱 잘도 지나갑니다.
워낙에 오랜시간을 책상앞에 앉아서 작업을 하다보니 요즘은 허리가 조금씩 아파오더라구요.
허리운동도 할 겸 거리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꽃구경을 잠시 나갔습니다.
우리 신동아 아파트 건너 황골마을 입구 가로수의 벚꽃들이 가득 피었습니다.
어디 멀리로 가야 꽃구경인가요.
이렇게 동네 한가운데도 꽃들이 한창인데
모든 것은 마음 먹기 나름입니다.
저는 지금 아름다운 봄을 즐기고 있습니다.
예전에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는 이렇게 꽃이 피는 봄이 오면 학교에서 소풍을 가는 곳을 따라가곤 했지요.
아이들의 소풍이 엄마들의 소풍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저런 맛난 음식을 장만해가서 아이친구 엄마들이랑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면서
준비해온 김밥도 먹고 아이들에 대한 정보도 나누곤 했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모두 커버려서 함께 소풍을 갈 일도 없어지고
멀리 이사를 오는 바람에 아이친구들 엄마와의 만남도 끊어져 버렸지만
봄꽃을 바라보니 그 옛날이 생각이 납니다.
그 때는 저도 저 꽃들처럼 예뻤을겁니다.
꽃도 처음 필 때가 예쁘지 시들 때는 모습이 안타깝더라구요.
꽃바람에 날리는 꽃잎을 보니 내 아름답던 봄날이 그리워집니다.
이렇게 또 봄 날이 우리곁을 스쳐지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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