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봄 기운이 진해지고 있습니다.
사무실 창가에서 키우고 있는 과육이도 나날이 그 푸르름을
뽐내면서 예쁘게 커가고 있어요.
창밖에 바라다 보이는 예쁜 봄 햇살을 즐기다가
문득 이 해인님의 예쁜 봄 시가 생각나서
옮겨 적어봅니다.
봄 일기 - 이 해인 -
지난 겨울
추위의 칼로 상처받은 아픔,
육교의 낡은 층계처럼
삐꺽이는 소리를 내던 삶의 무게도
지금은 그대로 내 안에 녹아 흐르는
눈물이 되었나 보다
이 눈물 위에서
생명의 꽃을 피우는
미나리 빛깔의 봄
잠시 일손을 멈추고
어린이의 눈 빛으로
하늘과 언덕을 바라보고 싶다
냉이꽃만한 소망의 말이라도
이웃과 나누고 싶다
봄에도 바람의 맛은 매일 다르듯이
매일을 사는 내 마음의 빛도
조금씩 다르지만
쉬임없이 노래했었지
쑥처럼 흔하게 돋아나는
일상의 근심중에도
희망의 향기로운 들꽃이
마음 속에 숨어 피는 기쁨을
언제나 진달래빛 설레임으로
사랑하는 이를 맞듯이
매일의 문을 열면
안으로 조용히
빛이 터지는 소리
봄을 살기 위하여
내가 열리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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